X

태풍도 못 꺽은 폭염…31일·1일 최악 불볕더위 온다

안혜신 기자I 2018.07.29 17:30:15

태풍 종다리는 일본 관통하며 열대저압부로 변질
30일 낮최고 28~37도 무더위 지속.."폭염피해 대비해야"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주말 일부 지역에서 소나기가 내렸지만 역대급 폭염은 이번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태풍 종다리는 열대성 저압부로 세력이 약화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경상남도 김해에서 낮 최고기온 37.7도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더웠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의성 37.5도, 구미 37.3도, 대구와 경산, 통영, 밀양 36.9도, 광주 36.5 순이었다. 서울 낮 최고 기온은 36.4도를 기록했다.

내일(30일) 역시 전국에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강원 영동과 일부 남부지방에 비소식이 있지만 대부분 밤에 그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28~37도로 예보됐다.

비 소식은 종다리 영향에 따른 것이다. 종다리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태풍으로서의 구조적인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바람도 태풍 기준에 도달하지 못해 열대저압부로 내려 앉았다. 다만 강력한 저기압 유지하고 있어 동풍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과 진행 방향에 있는 남해상, 일부 남해안은 강풍과 높은 파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상도와 전라남도의 예상 강수량은 5~40㎜다. 제주도는 31일까지 20~60㎜의 비가 내리겠다.

비가 오더라도 폭염을 식히지는 못할 전망이다. 특히 기상청은 31일과 8월1일 일부 지역에서 올해 최고 온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서쪽으로부터 지난 2016년 8월보다도 더 강력한 대륙 고기압이 강하게 확장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쪽지역은 동풍의 영향으로 강수와 바람때문에 폭염 수준에서 벗어나 있지만 동풍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31일이나 8월1일부터 기온이 오를 것”이라면서 “이번 주 내내 폭염에 대해서 좀 더 강력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