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서초구는 오는 30일 방배1동 공영주차장에서 아파트 입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아파트 톡(Talk)‘ 행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방배권역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매월 1회씩 서초, 잠원·반포, 양재·내곡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개최한다.
주요 내용은 △공동주택 지원사업 안내 △향후 지원사업 방향 제시 △입주민들 요구 및 애로사항 청취 등이다. 대상은 150가구 이상 공동주택으로 총 250여개 단지다.
서초구는 관내 주택 유형 중 65%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지만 법과 제도가 미흡해 입주민들의 불편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서초구가 주민 만족도 향상을 위해 공동주택 지원금액을 작년대비 86% 증가된 12억6000만원으로 높였지만, 구청을 통해 제기된 민원 중 약 20%가 아파트 관리에 대한 불만 사항일 정도로 많았다.
이에 따라 구는 권역별로 현장을 방문, 현안과 사례별 문제점에 대한 피드백을 거쳐 공동주택 지원정책에 반영함으로써 공동주택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입주자 대표회의 의결권 행사 방법에 대한 이해부족, 입주자대표회의와 주민간의 소통 부재 등으로 나타난 집단적 형태의 분쟁과 갈등을 현장 소통을 통해 사전에 조정해 아파트 지원 및 주민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 날 행사에서는 ‘찾아가는 공동주택 아카데미’ 강좌도 함께 열린다. 세무·회계사, 국토교통부 중앙분쟁조정위원 등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이번 강좌에는 △입주민들의 분쟁 및 소송사례 △양도소득세 관련 법령과 실무상 유의사항 등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궁금해하는 정보도 제공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 아파트 톡을 통해 입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며 “현장의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에도 귀 기울여 생활밀착형 행정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