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CJ제일제당은 30일부터 냉동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평균 인상률은 6.5%로, 냉동 육가공 제품의 인상률은 7.1%, 만두는 5.9% 수준이다.
실제로 냉동 육가공이나 만두에 사용되는 국내산 원료육(뒷다리살) 시세는 현재 kg당 4909원으로 지난해보다 66.4% 올랐다. 어미돼지(모돈) 감축 정책으로 공급량이 감소했고, 돼지 유행성설사병으로 인한 폐사가 많아지면서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 원인이다 보니 CJ제일제당 외 다른 제조사들 역시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이 부위에 따라 최대 40% 가까이 오르기도 해 자체 원가절감만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미 동원F&B(049770)는 7월에 돈가스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고 만두 등 다른 제품의 가격 인상을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롯데푸드는 곧바로 가격 인상에 돌입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며 풀무원(017810)은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한다는 얘기도 있어 일단 지켜보고는 있다”며 “그러나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지 않으면 가격 인상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