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국섬유산업의 ‘큰별’인 코오롱그룹 창업자 이동찬 명예회장 빈소에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객들의 조문행렬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된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한승수 전 국무총리,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등 정관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이석채 전 KT 회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등 재계 인사들의 조문도 줄을 이었다.
아울러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등 언론계 인사들도 이 명예회장의 마지막을 기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추모 논평을 통해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현대화와 노사간 산업 평화를 선도해온 이동찬 명예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이 명예회장은 한국에서 나일론을 최초로 생산해 화학섬유산업의 기반을 다졌고 국내 섬유산업이 수출산업으로 발전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섬유화학산업을 이끌며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이 명예회장의 별세를 깊이 애도한다”고 전했다.
이 명예회장은 노환으로 지난 8일 오후 4시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1957년 부친과 함께 한국나이롱주식회사를 창립하고 국내 최초로 나일론사를 생산해 한국 섬유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코오롱그룹 시절 1982년부터 1995년까지 14년 동안 경총 회장을 지냈으며 1996년 일선에서 은퇴한 후 복지사업과 캠페인 등에 전념해왔다.
장례는 코오롱그룹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2일 오전 5시, 장지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원 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