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약 950만 회원들의 외식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4일 내놓은 ‘현대카드 x 빅 데이터(BIG DATA)’를 보면, 엔제리너스는 대구와 울산, 대전 등 지방에서 서울 등 수도권보다 시장점유율이 배 이상 높았다. 반대로 커피빈은 지방보다 서울·경기·인천에서 강세를 보였고 탐앤탐스는 울산과 대구에서, 할리스커피는 광주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나이별로는 스타벅스와 커피빈이 20~30대 여성층 고객이 많았고 카페베네는 40~50대, 엔제리너스와 탐앤탐스는 20대 남성층이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들의 이용금액이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전체 남성 고객 이용실적으로 100으로 봤을 때, 30대 남성의 커피이용금액은 58.2로 같은 연령대 여성(32)보다 높았다. 40대와 60대 이상도 남성이 여성보다 이용금액이 2배나 많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남성들의 이용금액이 많은 것은 커피를 많이 마시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여자들에게 많이 사주기 때문일 수도 있다”며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와 비교해 본 결과 유독 현대카드의 남성고객 비중이 높아서 나온 결과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전국 커피전문점 이용금액(100)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 3분기에는 115.9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6% 성장하며 외식 업종 중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커피전문점 매출은 1년 전보다 이용 건수는 17%, 이용금액은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전국 커피전문점 매출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었으나 성장 속도는 인천이 가장 높았다.
인천은 올 3분기 커피전문점 매출이 전년 대비 44% 이상 성장했다. 대구(33.8%)와 경북(30.3%)도 고성장 지역으로 분류됐으며 충남(6.4%)은 가장 매출이 낮은 저성장 지역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 x 빅 데이터’는 카드결제정보를 활용해 경기 변동과 소비 트렌드의 변화 등을 분석하는 프로젝트다. 일반적으로 업종별 매출 증감 추이 등을 단순 비교했던 것과 달리 정기적으로 하나의 특정 분야를 주제로 선정해 해당 분야의 소비 특성을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