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중소기업 지원사업에 대한 실적을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이상권 의원(한나라당)은 18일 KOTRA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이 케냐전력청으로부터 13억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사업 수주 건을 KOTRA가 자사 수출상담회의 주요 실적 사례로 포함시켰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은 중소기업이 아니라 대기업"이라며 "지난해 12월 해당사업 우선협상자로 사실상 선정됐다는 언론보도가 이미 나온 상황에서 KOTRA가 실적 범위 안에 무리하게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KOTRA의 수출상담회 개최로 인한 실적으로 볼 수 없다"며 해명 자료를 추가로 제출할 것을 조환익 KOTRA 사장에게 요구했다.
한편 KOTRA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내 중소기업-글로벌 대기업간 파트너십 구축 지원을 위해 `글로벌 일렉트릭 파워테크` 등 지난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전력기자재 부문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보고했다.
대우인터내셔널과 관련해서 KOTRA 관계자는 "해당 수주 건은 작년 5월 KOTRA 글로벌 일렉트릭 파워테크에서 (대우인터측과) 이미 상담했던 내용으로, 우선협상자 선정 이전에 지원을 한 바 있다"면서 "또 대우인터의 수주 프로젝트엔 여러 중소기업이 기자재 납품업체로서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구조"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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