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항공, 스카이팀 가입..KAL `韓中 하늘길 우위`

김국헌 기자I 2010.04.16 16:09:02

KAL 주도한 스카이팀, 中 양대항공사 영입
아시아나 속한 스타얼라이언스 `고배`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중국 하늘을 둘러싼 항공동맹체간 경쟁에서 대한항공(003490)이 주도하고 있는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이 완승을 거뒀다.

중국 3대 항공사 가운데 두 회사를 회원사로 영입하는 데 성공해, 대한항공이 한·중 하늘길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스카이팀은 16일 중국 상하이 시자오호텔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리처드 앤더스 델타항공 회장 등과 함께 중국 2위 항공사 중국동방항공을 스카이팀 회원사로 가입시켰다.

류샤오용 중국동방항공 회장은 이날 레오 반 바이크 스카이팀 의장과 스카이팀 가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오는 2011년 중반부터 회원사로 활동하기로 했다.

스카이팀은 지난 2007년 중국 최대 항공사 중국남방항공을 회원사로 영입한 데 이어 3년 만에 동방항공도 가입시켜, 중국 양대 항공사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동방항공은 지난 1988년에 설립된 항공사로, 중국 330개 노선과 해외 80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110여 개 도시에 노선망을 구축했고, 항공기 25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
 
동방항공의 주력 도시인 상하이, 남방항공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베이징과 광저우 등 중국 3대 도시 노선망을 공유해 더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속한 스타얼라이언스는 동방항공을 회원사로 가입시키기 위해 막판까지 공을 들였지만, 동방항공이 스카이팀으로 맘을 돌린 것.
 
스타얼라이언스는 2007년에 중국 3위 항공사인 에어차이나와 8위 상하이항공을 영입했지만, 규모면에서는 스카이팀에 밀리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조원태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은 지난 14일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스카이팀이 일본항공(JAL) 영입에 실패했지만, 중국 대형 항공사가 조만간 스카이팀에 가입할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지난 2008년 연간 여객수를 집계한 결과, 남방항공이 5796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동방항공(3692만명), 에어차이나(3415만명), 해남항공(1448만명), 선전항공(1183만명), 샤먼항공(959만명), 중화항공(933만명), 상하이항공(884만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현재 11개 회원사를 보유한 스카이팀은 오는 6월 베트남항공과 루마니아 타롬항공을 새로 영입하고 내년에 동방항공까지 가세하면, 총 14개를 거느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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