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09 서울국제모터쇼`에서 선보인 제네시스 프라다의 양산을 긍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약진에 따른 자신감과 무관치 않다는 반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프라다측과 공동작업을 벌이면서 이미 양산 얘기가 오고 갔다"며 "내부적으로 제네시스 프라다의 반응이 좋다고 판단, 양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몽구 회장도 제네시스 프라다의 생산량 증대를 강구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프라다가 양산될 경우 제네시스, 신형 에쿠스 등과 함께 이른바 `럭셔리 라인업`을 형성, 고가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부유층을 타깃으로 한 고가 마케팅 전략은 지금까지 벤츠나 BMW, 아우디, 렉서스 등 글로벌 명차들이 주로 써왔던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실제 양산에 들어갈 경우 주문을 예약받아 소량으로 생산하는 방식을 따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프라다측과의 계약조건이나 차량시험 등 상품개발에 따른 비용 문제 등 양산에 들어가기전까지 거쳐야 하는 단계가 아직 남았다"며 "하루 이틀만에 끝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자동차 전문가 사이에서는 현대차(005380)의 제네시스 프라다 양산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부유층의 수요는 있겠지만 렉서스나 벤츠, BMW 등 원조 럭셔리 브랜드들이 최근 고급차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제네시스 프라다는 지난해 11월 현대차 남양연구소와 이탈리아 밀라노의 프라다 디자인센터에서 기존 제네시스의 외관과 내장 디자인을 새롭게 구성하는 작업에 들어간뒤 4개월만에 선보인 모델이다.
한정판인 제네시스 프라다는 3대 가운데 1대는 현대차에서 전시용으로 보관하고 나머지 2대는 서울모터쇼가 끝난 오는 12일 이후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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