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최근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한 `풍선효과`로 서민대출 `e-모기지론` 가 인기를 끌자 이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주택금융공사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e-모기지론은 지난해 12월28일 판매재개된 이후 지난 2일까지 단 3일만에 대출신청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e-모기지론은 인터넷 홈페이지(e-mortgage.co.kr)로만 신청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관련비용을 줄인 서민용 주택담보대출.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고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e-모기지론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시중은행의 대출 상품보다 금리 조건이 좋기 때문.
e-모기지론 금리는 5% 후반대(최저 5.65%, 10년 상환조건)에서 6% 초반대(최고 6.10%, 30년 상환조건) 수준이다.(표) 최근 7%에 육박하고 있는 시중은행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이자부담이 적다.
이처럼 상환조건이 좋은 e-모기지론에 대출 수요가 쏠릴 조짐을 보이자 주택금융공사가 난감해하고 있다.
e-모기지론의 인기는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를 강화해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고 있는 정부 정책과는 동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가 주택담보대출을 강력 억제하고 있는 정부의 눈치를 안볼 수 없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이에따라 e-모기지론에 대한 홍보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