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는 엠파스(066270)와 코난테크놀러지 인수를 계기로 향후 3~6개월내에 `차세대 검색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 엠파스, 코난테크놀러지는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사진)은 "3세대 인터넷시대는 소셜네트워킹(인맥 구축, 사회 연결망)과 동영상을 포함한 UCC(손수제작물)이 결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네이버와 경쟁해 국내 선두 자리에 올라서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인터넷기업인 구글의 경우 동영상 UCC업체인 유튜브를 16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고, 가입자 1억명을 보유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업체인 마이스페이스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야후도 소셜네트워킹사이트 페이스북 인수에 나서고 있다.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각사 대표이사 및 핵심 경영진을 중심으로 `스티어링 커미티(Steering Committee)`를 구성해 중기적인 사업 비전을 공유하고, 3개월 내외의 준비를 거친 후에 협력 체제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검색사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검색사업부에서 엠파스-SK커뮤니케이션즈-코난테크놀러지의 인력 통폐합이 있을 수 있다"고 23일 밝혔다.
또 3사간의 통합 사옥 사용에 대해서 "판교에 2500명 수용 가능한 사업부지를 확보했다"며 "오는 2010년에는 입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R&D(연구개발)는 코난테크놀로지가 주축이 돼 업무를 추진하고, 이를 SK커뮤니케이션즈와 엠파스가 공유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검색 및 메일서비스는 엠파스가, UCC 관련 서비스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각각 중심이 될 예정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와 엠파스 싸이월드의 플랫폼 통합은 아직 논의될 단계는 아니며, 각 사의 강점과 경험을 접목시켜 검색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모든 역량이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SK커뮤니케이션즈의 엠파스 인수는 2주전 SK커뮤니케이션즈가 먼저 엠파스에 제안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박석봉 엠파스 사장은 "SK커뮤니케이션즈의 엠파스 인수는 변화하는 인터넷업계에서 시간을 단축해 선두에 올라서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상장 후 2년동안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흑자로 돌아서는 등 엠파스를 성장시킬 자신이 없어서 이번 딜을 추진하게 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