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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장 먼저 갖춰여할 덕목으로 ’실력‘을 꼽았다. 박 장관은 “검사가 실력이 부족해서 맡은 일을 완수하지 못했다는 것은 변명이 될 수 없고, 그것은 신임검사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며 “검찰이 지난 70년간 축적해온 역량과 경험을 얼마나 빨리 흡수해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는 각자의 절실함과 노력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어 “검사로서 맡게 되는 사건 하나하나 남의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온 정성을 기울여 숨겨진 사정까지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도 구체적 타당성 있는 처분을 하기 위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며 “그런 노력이 쌓이면 사람과 사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게 되고, 검사의 통찰력도 길러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용기‘와 ’배려‘에 대해서 “검사로서 맡은 일을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한다는 당당한 자세와, 옳은 일을 한 대가로 주어지는 불이익은 감내하겠다는 담담한 마음가짐이 바로 검사의 용기”라며 “진짜 용기는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주변을 살피며 배려하고 경청하는 데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맡게 될 사건마다 범죄 때문에 평온한 일상을 빼앗긴 피해자가 있고, 수사 대상이 돼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마음 졸이는 피의자가 있고, 이들과 함께 고통받는 가족들이 있다”며 “배려하는 마음으로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 장관은 마지막으로 “자긍심을 갖고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바른 검사’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타인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을 업으로 하는 검사에게는 더욱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된다”며 “하찮은 잘못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항상 스스로를 살피며 ‘바른 검사’로 성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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