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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5분경 나사 위성에 포착된 이달리아는 멕시코만을 거치며 몇 시간 만에 ‘1등급 허리케인’으로 강화됐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 때 이달리아의 풍속은 최대 시속 135km이다. 미국은 허리케인의 강도에 따라 1~5등급을 부여하는데, 3등급 이상부터는 큰 피해를 주는 메이저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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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달리아가 지난 멕시코만은 최근 높은 해수면 온도를 유지해왔다. 나사는 국제 위성의 해수면 온도 측정값을 결합한 결과, 지난 27일 멕시코만의 해수면 온도는 허리케인을 강화시키는 온도인 섭씨 27.8도를 웃돌았다. 나사가 공개한 지도 상에서는 섭씨 27.8도를 초과하는 지점을 빨간색으로 표시했는데, 멕시코만 전체가 붉게 물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패트릭 듀란 허리케인 전문가는 “멕시코만 동부 수온은 31도보다 높은데 이는 평균 섭씨 1~2도가 높은 것”이라며 “이 매우 따뜻한 물은 평균적인 온도일 때보다 허리케인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리아의 플로리다 상륙으로 주내 46개 카운티에는 비상상태가 선포됐다. 플로리다 주민 약 1400명이 대피에 돌입했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주 방위군 약 5500명을 동원해 허리케인 대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