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천문연맹(IAU)이 천문화 대중화 사무국인 IAU OAO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외계행성 이름 짓기 공모전’을 개최한 결과 우리나라 연구팀이 제안한 이름이 선정됐다.
이름을 제안한 이지우, 김수민, 김도연 학생은 “항성과 외계행성 이름으로 하늘이 연상되는 단어인 마루와 바다가 연상되는 단어인 아라로 지었다”며 “천문학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고 싶어 제안했다”고 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91개국 603건의 이름이 제안됐다. IAU 최종선정위원회는 각국이 제안한 후보를 검토한 결과 최종 20개의 외계행성계 이름을 8일 발표했다. 외계행성은 태양계 밖 우주에 있는 다른 별(항성)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을 뜻한다.
한국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공모전에 참여했다. 앞선 공모전에서도 우리나라 연구팀이 제출한 이름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10월부터 한 달여 간 예선심사를 통해 총 32건의 이름을 접수했다. 천문학자 멘토와 팀을 이뤄 진행한 서면·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대표 한 팀과 예비후보 두 팀을 선정했다. 그 결과, 지난 2019년 ‘백두(Baekdu)’와 ‘한라(Halla)’에 이어 다시 최종 이름으로 선정됐다.
에릭 마마젝 외계행성 이름 짓기 공모전 운영위원회 의장은 “전 세계인들의 창의력이 모여 외계행성에 뜻깊은 이름들을 지어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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