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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교환기는 석유화학 공장이나 정유 정제공장, 발전소 가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공기로 냉각하는 필수 설비다. 통상 바닷물을 이용한 수랭식이 주를 이뤘으나 바다 생태계 파괴 등 부작용이 있어 최근 에어 쿨러로도 불리는 공랭식 열교환기로 대체되는 추세다. 특히 사우디처럼 사막 지역 설비는 이에 필요한 용수 공급이 어려워 공랭식 열교환기가 필수다.
SNT에너지는 2012년 100% 자회사 SNT걸프 설립 후 현지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아람코가 발주하는 주요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공랭식 열교환기를 공급해 오다가 이번에 아람코에 직접 이를 공급하게 됐다. SNT에너지는 앞선 2020년 2월 아람코와 수출·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SNT걸프는 아람코에 직접 공랭식 열교환기를 공급하게 된 것을 계기로 관련 제품 현지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동 지역에서 추진 중인 신규 원자력·천연가스 복합화력 발전소 효율을 높여주는 배열회수보일러(HRSG, Heat Recovery Steam Generator)와 공랭식 복수기(Air Cooled Condenser) 등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지 발전사업을 주도하는 사우디 전력청에 대한 HRSG 공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SNT걸프는 현지 수요 증가에 맞춰 사우디 2공장을 짓고 있다. 곧 완공 예정이다.
SNT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조달계약을 계기로 아람코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아람코의 모든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주변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