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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와 캐나다 천연자원부는 2011년 에너지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은 이후 광물 자원, 천연가스, 에너지기술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날 면담에서는 전 세계적 에너지 위기 상황을 맞아 지금까지의 협력 사업을 이차전지나 전기차용 핵심 광물과 수소, 원전 분야로 확대하자는 데 공감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미국은 이달 IRA 시행을 확정하며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보조금 7500달러(약 1000만원)를 받기 위해선 △북미 최종조립 △배터리 소재 미국 혹은 FTA 체결국 조달 비중 40% 이상 △배터리 부품 북미 조달 비중 50% 이상(이상 내년 기준)이란 조건을 내걸었다. 미국 전기차·배터리 수출기업이 미국이란 핵심 시장을 잡기 위해선 공급망 전반에 걸친 현지화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박 차관은 이 자리에서 전기차 및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희토류 등 핵심 광물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대화 창구를 새로이 만들어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한다.
박 차관은 또 차세대 발전용 원전으로 관심을 끄는 소형 모듈형 원전(SMR) 분야 협력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캐나다는 SMR 도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한국은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SMR을 위한 독자 소형 노형(i-SMR)을 개발 중이다. 그밖에도 수소 부문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캐나다는 수력발전량이 풍부해 친환경 생산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전해) 수소 잠재력이 크다. 풍부한 천연가스를 바탕으로 그레이(개질) 수소 생산 기반도 갖추고 있다.
박 차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다”며 “한국과 캐나다가 힘을 합쳐 대응한다면 양국 에너지 공급망 안보는 더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