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경계심…"국힘 선제타격 운운, 온 민족 우환거리"

장영락 기자I 2022.03.17 10:56:4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북한 선전매체가 대선 논평을 내놨다. 매체들은 누가 되든 상관없다면서도 보수정당이 집권하게 된 데 대해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뉴시스
17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대선 결과에 대한 논평을 냈다. 매체는 “남조선에서 대선이 어떻게 진행됐건, 무엇이 논쟁거리가 됐건, 어느 정당이 이겼건 상관할 바가 아니지만 우리에 대한 갖은 험담을 쏟아내고 상대를 해칠 흉심을 노골적으로 표출한 데 대해서는 절대로 스쳐지나 보낼 수 없다”며 집권하게 된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매체는 “이른바 안보를 간판처럼 내흔들며 동족을 시도 때도 없이 걸고들고 그 누구의 있지도 않은 위협과 도발을 운운하며 이리떼마냥 미쳐 날뛰는 국민의힘 패거리들의 망동, 심지어 우리에 대한 선제 타격을 거리낌 없이 운운하며 북침의 도화선을 마구 흔들어대는 보수패당의 위험천만한 추태는 온 겨레의 경악과 치솟는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개 입에서 상아가 나올 수 없듯이 권력 야망과 동족 대결에 환장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 남조선 인민들의 목숨 같은 것은 전혀 안중에도 두지 않는 국민의힘과 같은 역적당이야말로 남조선 인민들의 수치이고 망신거리이며 온 민족의 가장 큰 우환거리”라고도 적었다.

이어 “동족에 대한 대결 광증에 사로잡혀 화약내 짙은 폭언들을 거리낌 없이 내뱉는 국민의힘이 있는 한 이 땅에서 전쟁 위험은 절대로 가셔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논평은 윤석열 당선인이 선제타격을 거론하는 등 대북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에서 차기 정부의 대북 정책 역시 변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