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4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의 자발적 퇴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인력 수요 역시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채용공고는 1060만건으로 전달(1110만건)에 비해 감소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기 전 시점인데다 감소폭이 작기는 하지만,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같은달 자발적인 퇴직자수는 453만명으로 전월 대비 8.9% 급증했다. 지난 2000년 12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지난해 9월(436만명) 기록했던 기존 사상 최대치를 뛰어넘었다. 퇴직률도 3.0%로 역대 최고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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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에서 오미크론이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12월 이후 이같은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채용사이트 글래스도어의 다니얼 자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여름) 초기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인력 수요가 위축될 때도 이러한 감소세가 나타났으며 최근 변종(오미크론)의 영향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 일자리 감소는 주로 숙박업과 요식업 등 대면 서비스 업종에서 나타났다. 숙박·요식업의 채용 공고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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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인력 수요 둔화가 임금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다소 완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에서는 구인난이 심화하면서 고용주들이 인력 확보를 위해 임금을 높이고 이를 반영해 물가도 같이 오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