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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강 회장은 지난 1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매출 10조원 달성 △온라인 강화 △글로벌 도전 기반 확립 등 중장기 비전들을 제시했다. 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매출 10조원 달성은 도전적이지만 실현 가능한 목표다. 늦어도 7년 안에는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샘은 리하우스·온라인·키친바흐·인테리어·특판 등 5개 사업본부 중심의 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향후 한샘의 핵심 사업이 될 리하우스(리모델링) 사업본부는 대리점 대부분에 상생형 매장을 만들고 전국 50개 상권으로 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리하우스 사업은 매출 목표 중 사실상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 사업을 이끌고 있다는 게 한샘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한샘은 전문 영업사원인 리하우스 디자이너를 2500명 육성하고 리하우스 패키지 월 1만세트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달 주총에서 △유료직업소개 사업 △직업정보 제공사업 △고용알선업 등을 정관에 새롭게 추가했던 이유다. 이외에도 온라인 사업본부는 공식 쇼핑몰인 ‘한샘몰’을 O2O(Online to Offline) 리빙 전문몰로 변화, 택배 사업자인 ‘한샘서비스원’이 입점 중소업체 가구의 배송과 설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홈 인테리어 시장을 넘어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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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리하우스 패키지는 월 1만세트 판매라는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전년도 대비 순항 중이다. 한샘의 올해 1분기 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1~3월 620세트) 대비 3배 정도 증가했다. 기존 패키지 대비 20% 저렴한 스타일패키지 신제품인 ‘수퍼(Super)’를 중심으로 수요를 이끌었다. 직전 4분기에는 월 평균 1000세트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패키지 출시 한달 만인 지난달에는 온라인몰인 ‘한샘닷컴’에서 수퍼에 대한 상담 신청 건이 40% 가량 증가했다. 한샘 관계자는 “평당 99만원의 합리적 가격에 부엌, 붙박이장 등 가구와 창호, 마루, 벽지, 몰딩 등 건자재를 하나의 콘셉트로 조합해 큰 인기를 끌고있다”고 전했다.
다만 해외 사업은 여전히 물음표다. 강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사업은 연속 적자에 빠졌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한샘 중국법인은 178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도(140억원) 대비 손실 규모가 더 늘어났다. 매출액도 232억원으로 전년도 290억원에 비해 58억원 정도 줄었다. 그나마 미국 법인이 2018년 당기손순실(6041만원)에서 지난해 6270만원으로 흑자전환해 희망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봄철은 인테리어 공사가 가장 많은 시기이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테리어 업계가 전반적인 부진에 빠졌다”면서도 “다만 국내에서는 신축 분양 대신 구축 주택을 고쳐 쓰는 부분 수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인테리어 시장은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