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9월 미국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닛케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외교정가에서는 북미 협상이 순항하면 9월 김 위원장이 유엔총회를 국제사회 복귀 무대로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닛케이신문은 유엔이 작성한 유엔총회 연설자 명단을 인용해 북한 측 참석자가 김 위원장이 아닌 리용호 외무상이라고 전했다.
올해 9월 18일부터 열리는 제73차 유엔총회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장관급 인사가 참석한다.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되는 유엔총회 일반토의에는 각국 정상과 각료들이 참석하는데, 각국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자국의 입장과 문제를 말할 수 있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 제72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을 ‘정신이상자’ ‘거짓말 왕초’ 등으로 지칭하며 맹비난한 바 있다.
아 때문에 미국에선 김 위원장이 9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2차 회담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김 위원장이 유엔총회에 참석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닛케이신문은 “북미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으면 김 위원장이 참석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