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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에 따르면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83㎡A 93가구, 83㎡B 27가구 등 총 620가구로 구성됐다. 지난해 12월 분양 계획 당시(630가구)와 비교하면 10가구 줄었다. 시장에서는 위례신도시 내 84㎡ 이하 매물이 많지 않아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2017년 신설되는 서울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730만원대에 책정됐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책정한 1780만원보다 50만원 낮아졌다. 분양가 조정 권한을 가진 성남시가 문제 제기를 하면서 지난 3월 설계 변경 작업을 거쳐 지금의 분양가로 정해졌다.
그러나 선택사항을 포함하면 분양가는 3.3㎡당 1800만원을 웃돈다. 입주자모집공고를 보면 우남역푸르지오의 발코니 확장비는 총 1360만~1390만원이다. 추가 선택사항으로는 △침실1 드레스룸(210만원) △침실2 드레스룸(140만원) △복도 팬트리(70만원) △침실3 붙박이장(90만~100만원) △시스템에어컨(320만~580만원) △전기오븐(45~65만원) △음식물처리기(49~53만원) △쿡탑(44만원) 등이다. 선택 사항이 모두 포함될 경우 분양가는 3.3㎡당 1820만~1830만원이 된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 대부분은 투자가치에 주목한 사람들이었다. 경기도 하남시에 사는 이모씨(52·여)는 “오랜만에 분양하는 위례신도시 아파트여서 주위에서도 청약하겠다는 사람이 많다”며 “아껴둔 청약 통장을 이번엔 사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 인근 떴다방도 북새통을 이뤘다. 떴다방 관계자는 “청약되면 웃돈이 5000만원에서 시작하고 시장 분위기가 받쳐주면 7500만원도 가능하다”며 “현재 매도자 우위인 위례신도시가 언제 매수자 우위로 바뀔지 모르니 단기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라”고 권유했다.
반면 실수요를 염두에 둔 방문객들은 부담감을 나타냈다. 송파구 잠실동에 사는 김모씨(여·48)는 “기대를 많이 하고 왔는데 집이 넓게 느껴지지 않고 내부 마감재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평당 분양가가 낮아졌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옵션이 늘면서 가격은 결국 기존 아파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수도권 내 유망물량이 많지 않은 시점에서 나와 분위기가 꽤 좋을 것”이라면서도 “사전에 분양된 아파트 단지들의 전매제한 시점, 급변하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