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테크의 여왕’은 김 씨처럼 경매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초보 신혼부부들이 집을 구하는 팁을 알아본다. 특히 최근 부동산 경매 열기가 지나치게 과열돼 고가 낙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어디로 갈까
신혼집을 구할 때 가장 큰 애로사항은 지역 선정이다. 강북이나 강남 중심가에 직장이 있더라도 인근 아파트 가격이 너무 비싸 신혼부부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
최근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유망 지역은 경기도 용인이다. 그동안 가격이 많이 떨어져 회복한 상태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선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작고 주거 환경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기 때문이다. 오은석 북극성경매카페 대표는 “최근 좋게 보는 지역은 용인시 기흥구 쪽”이라며 “택지개발지구 이외에 지역들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에서 꼽자면 서울 성북구·종로구 지역이다. 최근 강서 마곡지구나 강동 위례신도시 등의 분양 시장이 뜨거웠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실수요자가 아닌 투기 수요가 끼어 있는 상황이라 일반인 막판에 들어갔다가 꼭지에 물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성북구나 종로구 등 주거 환경도 무난하고 앞으로 시세 하락 가능성 낮은 곳으로 접근하는 게 낫다.
◇어떻게 찾을까
지역을 정했다면 구체적인 물건 검색에 들어가야 한다. 원하는 지역에 어떤 아파트들이 경매 물건으로 나왔는지 살피는 게 급선무다. 원하는 지역에서 원하는 물건만 효율적으로 골라내는 방법은 ‘조건 검색’이다.
신혼부부들이 원하는 20~30평형대 아파트를 찾을 때는 감정가와 최저가를 검색을 활용하면 된다. 처음 아파트의 가격을 매긴 감정가 조건을 2억~5억원으로 설정한다. 그다음으로 유찰 횟수에 따라 달라지는 최저가를 2억~5억 원으로 한다. 마지막으로 물건의 종류에 ‘주거용’만 해당되도록 체크하면 물건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실제로 28일 현재 용인시 기흥구에 해당 조건을 만족시키는 물건은 아파트가 11건, 주택 1건, 다세대 2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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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을 통해 물건을 찾았다면 일일이 권리 관계를 확인해야 한다. 경매 초보인 신혼부부들은 전문가들이 하는 권리관계가 복잡한 특수 물건은 피하는 게 좋다.
일반인들에게 추천하는 물건은 낙찰 후 세입자를 내보내는 작업인 ‘명도’가 쉬운 것이다. 이를 위해선 세입자의 ‘대항력’이 없어야 하고 조금이라도 배당을 받아야 한다. 예를들어 오는 6월 16일 경매 예정인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용화마을태영데시앙아파트(2014타경38660)는 현재 거주 중인 세입자의 대항력이 없고 배당을 신청한 상태다.
오 대표는 “최근 중소형 물건들의 낙찰가율이 워낙 높아 오히려 일반 매매가 나을 수도 있다”며 “현장 시세 조사 후 일반 매매보다 높은 가격을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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