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해 12월 편의점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부터 담뱃값이 인상된다는 소식에 미리 담배를 사두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편의점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22.3% 급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1월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담배 판매가 크게 늘어난데다, 허니버터칩 등 감자칩 스낵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담배 등 기타(45.0%), 생활용품(13.4%), 가공식품(9.9%), 즉석·신선식품(6.9%) 등의 매출이 상승한 반면, 잡화(-31.7%) 매출은 하락했다.
반면 대형마트, 백화점, 대형 슈퍼마켓(SSM) 등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대형마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줄어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휴일 영업일수가 하루 줄어들면서 스포츠(-8.7%), 가정생활(-5.8%), 의류(-4.7%), 식품(-4.1%) 등의 매출이 하락했다. 반면 잡화(1.3%), 가전·문화(1.1%) 등의 매출은 그나마 완구, 난방용품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백화점 매출도 전년 동월대비 0.9% 떨어져 넉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식품매장 리뉴얼 및 판촉행사에 따라 식품 매출이 4.5% 증가했으나, 남성의류(-4.2%), 여성정장(-4.0%), 해외유명브랜드(-3.5%) 등 의류품목 판매부진이 전체 매출을 끌어내렸다.
SSM 매출 역시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라면, 씨리얼, 우유, 커피 등 주요 제품의 지속적인 판매 부진과 김장 관련 상품의 판매 감소 등으로 지난해 12월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1.8% 줄었다.
한편 전월 대비로도 대형마트(-3.4%), 백화점(-0.7%), SSM(-3.3%) 매출이 하락한 반면, 편의점(8.3%) 매출은 홀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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