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폭스뉴스는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팀이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비만 인구가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학계의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펜하겐대학 연구팀은 최근 6명의 남성을 동일한 환경 조건으로 있게 한 뒤, 일부에게만 이산화탄소량을 고의로 증가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산화탄소를 많이 들이킨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평균 6% 칼로리의 음식을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호흡을 통해 체내에 흡수된 공기로 인해 혈액이 산성화된다"며 "산성화된 혈액은 수면과 에너지대사에 관여하는 오렉신(Orexin) 호르몬의 정상 활동을 방해해 음식섭량이 늘게 되고 결국 비만으로 이어지게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반세기 동안 동물들의 몸집이 점차 커진 이유도 이산화탄소량의 증가와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연구결과에 의문을 나타냈다.
미국 예일대학의 데이비드 카츠 박사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증가하면 체내에서 이를 배출하기 위해 호흡을 더 많이 하기 때문에 부족해진 칼로리를 채우기 위해 음식 섭취량이 늘어나는 것 뿐"이라며 "이산화탄소량의 증가가 음식 섭취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결과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뉴욕 레녹스힐 병원의 미네샤 슈드 박사 또한 "비만은 환경적 요인 때문이라기 보다는 식습관 등의 생활습관들로 인해 오는 질병"이라며 "이같은 연구결과가 비만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기만족의 변명거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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