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와 웹젠의 뮤 등 인기 온라인게임에 불법 사설서버(프리서버)를 운영한 게이머들이 덜미를 잡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사이버수사대와 검찰은 이날 온라인 게임 뮤와 리니지 불법 사설서버 운영자 총 46명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불법 사설서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해온 아이디 `해동의눈물` 사용자는 구속됐고, 45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국내에서 온라인게임 불법 사설 서버 개발자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사 결과를 보면 뮤의 경우, 최대 회원 2만 여명이 넘는 불법 사설 서버를 포함한 7개의 사설 서버가 운영됐다. 구속된 불법 서버 운영자는 게임 아이템 제작과 판매로 불법 이득을 챙겼다.
불법 사설서버는 온라인게임 저작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게임사업자의 이익에 침해를 미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제기됐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와 3분기 실적 부진은 불법 서버가 큰 영향을 미쳤다.웹젠도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불법 사설 서버에 따른 추정 손실액(누적)이 수 백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게다가 청소년 불가 게임물의 무분별한 노출로 청소년이 폭력성과 선정성, 사행성에 무방비로 노출돼 왔다. 이 때문에 지난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온라인 게임 불법 사설서버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웹젠과 엔씨소프트는 "이번 대규모 적발을 기점으로 국내외 불법 사설 서버에 대한 조사와 정화 노력을 강화하고 공동으로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웹젠 관계자는 "이번 검찰의 대규모 적발이 온라인 게임 시장의 질서를 바로 잡고,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의 게임 문화 의식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게임업계가 양질의 콘텐트 개발과 저작권 보호를 위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엔씨소프트, 내년 온라인 댄스게임 `러브비트` 선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