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IS사업부 매각 `불발 위기`

백종훈 기자I 2007.08.24 17:50:22

채권단 "SY, 능력없다고 판단..MOU 파기"
SY측 "인수 계속 유효" 주장..논란 예고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대우일렉 IS사업부 분리매각이 결국 불발될 전망이다.

24일 채권단은 기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SY(004530)가 인수능력이 없다고 결론내리고 지난 23일 인수관련 양해각서(MOU)를 파기했다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SY가 유상증자를 통한 인수자금 마련 등에 실패함에 따라 기존의 매각합의를 없던 일로 하고 새 인수처를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과 SY는 지난 7월 실사를 거쳐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8월중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SY가 420억원대의 인수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유상증자까지 거듭 실패하면서 딜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SY가 MOU 파기를 인정할 수 없다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SY는 "지난 23일 채권단으로부터 당사의 유상증자 실패와 향후 자금조달 가능성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매각절차 종료를 통보받았다"며 "채권단이 또 이행보증금 42억원을 몰취한다고 통보해왔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시했다.

SY는 "자금조달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향후 법적절차를 통해서라도 협상재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참고기사 「김도우씨, SY·대한은박지 일괄매각(상보)」

업계는 채권단과 SY간의 합의가 MOU 수준에 그친데다, SY가 수차례 유상증자에 실패한 만큼 정상적인 매각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있다.

한편 채권단은 빠른 시일내에 새 인수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미 또다른 인수업체에 대한 논의를 상당부분 진척시켰다"고 전했다.

대우일렉 IS사업부는 GM대우에 카오디오 등을 제조·납품하는 사업부문이다. 채권단은 워크아웃중인 대우일렉에서 IS사업부를 떼내어 420~450억원대에 매각키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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