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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의 전체 카드 결제 금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국가는 미국, 일본, 중국이었다. 이 세 나라는 여전히 전체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한국 관광시장의 주요 손님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만(54%↑)과 홍콩(50%↑)은 전년 대비 소비가 급증했다. 대만은 지난해 방한객 147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홍콩 역시 57만명으로 큰 폭 성장했다. 반면 태국은 K-ETA(전자여행허가제) 재도입 여파로 방한 수요가 위축돼 소비가 14% 감소했다.
외래 관광객의 소비 구조는 의료·미용 시술과 일상 소비로 다변화됐다. 결제 금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종은 헬스케어다. 피부과 중심의 의료기관 결제가 급증하며 상위 7개국 기준 전체 소비의 15%를 차지했다. 금액은 전년 대비 58% 늘었다. 일본 관광객이 헬스케어 지출의 19%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실제로 2024년 외국인 환자는 117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일본인이 44만명(38%)으로 가장 많았다.
K-뷰티 대표 소비처인 드럭스토어 결제액은 63% 증가하며 업종 순위 5위로 올라섰다. 약국 결제도 큰 폭 증가했다. 여드름 치료제, 재생 크림 등 ‘약국 전용 뷰티템’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 필수 쇼핑 품목으로 자리잡은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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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별 소비 패턴도 변화… 인천·부산 급부상
서울은 여전히 숙박 결제 비중이 가장 높아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그러나 인천과 부산이 약진도 두드러졌다. 인천은 일본·미국 관광객의 단기 체류와 쇼핑, 의료 목적 방문이 늘면서 상승했다. 부산은 대만 관광객 비중이 15%로 가장 높았다. 이는 부산~타이베이 노선 증편 효과다. 제주에서는 중국 관광객이 17%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비수기인 겨울에는 강원도 방문이 집중됐다. 평창, 홍천에서 12월~2월 사이 결제 금액이 집중 발생했고, 싱가포르·홍콩·태국·대만 관광객이 눈과 겨울 스포츠를 즐기며 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방식도 빠르게 변화 중이다. 컨택리스(비접촉) 결제 비중은 전체 결제 건수의 15%로, 전년(6%) 대비 2.4배 늘었다. 싱가포르, 홍콩, 대만 관광객이 특히 높은 비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현지에서 보편화된 결제 습관이 반영된 결과다.
도시별로는 인천(24%), 부산(18%), 서울(16%) 순으로 컨택리스 결제 비중이 높았다. 공항과 항만 등 주요 관문 지역에서 결제 인프라가 빠르게 확산된 결과다. 업종별로는 드럭스토어가 포함된 할인점(32%), 소매점(18%), 의류잡화점(17%), 편의점 등 식료품점(16%)에서 특히 많이 사용됐다.
비자코리아 패트릭 스토리 사장은 “외래 관광객이 단순 쇼핑에서 벗어나 의료, 뷰티, 일상형 소비까지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폭넓게 체험하고 있다”며 “결제 방식과 소비 영역이 다양해지는 흐름은 인바운드 관광 산업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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