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생명(032830)은 이날 오전 10시 3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2.40% 오른 10만 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11만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현재 삼성전자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며 “금산법상 삼성전자 지분 10%를 초과하게 될 경우 금융당국 허가를 받거나 초과 지분 매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8년에도 삼성생명, 화재가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따른 초과 지분을 동일 비율로 매각한 사례가 있다”며 “삼성생명이 현 지분율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따른 초과지분 매각 예상 금액은 2284억원(3조원 소각시)~7612억원(10조원 전부 소각시)이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차익이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지난 2022년 컨퍼런스콜에서 회계와 무관하게 지분 매각차익은 주주환원 재원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며 “따라서 만약 삼성전자 지분 매각시 매각 자금의 일부는 배당 혹은 자사주 등 어떠한 방식으로든 주주환원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자본 확대 및 배당수익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삼성생명의 밸류에이션이 약 10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한 이유는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가치에 대한 시장에서의 인정이 점차 희석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번 삼성전자의 자기주식 매입 공시로 해당 부분이 재조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