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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980년생(44세)인 박 교사는 1947년 설립된 교총 77년 역사상 최연소 회장으로 당선됐다. 교총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39대 회장 선거에서 기호 1번이었던 박 교사는 38.08%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 지었다. 박 후보에 이어 조대연 후보가 32.11%, 손덕제 후보가 29.81%의 지지를 받았다.
박 신임 회장은 올해로 21년째 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폭력·교육과정·기초학력 담당 보직교사를 역임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체험학습·안전사고·아동학대 피소 면책 보호 △불법·몰래 녹음 근절로 수업권 보호 △교권 피해 치유 지원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한 교원성과급 차등 지급 폐지, 유치원의 ‘유아 학교’로의 명칭 변경, 교원 순직 인정제도 개선 등을 주장하고 있다.
박 신임 회장은 “지난해 여름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이후 우리 교단은 과연 전보다 나아졌는지, 교권 회복과 처우 개선은 공허한 외침에 머무를 뿐 현실은 오히려 더 나빠지고 있는 게 아닌지 냉정하게 짚어봐야 한다”며 “선생님들이 학교 현장에서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 무엇보다 교권 보호와 회복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체험학습, 안전사고, 아동학대 피소로부터 교원을 보호·면책하는 입법과 제도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 신임 회장은 동국대와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인천 관교여중·인천국제고·만수북중에서 근무했다. 대외적으로는 인천교총 대변인과 한국교총 정책교섭위원, 한국교육신문사 운영위원, 교육부 교육정책자문위원·개정교육과정심의위원, 교원교육학회 교원단체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박 회장과 러닝메이트로 동반 출마해 당선된 부회장은 △문태혁 경기 효원초 교장(수석부회장) △조은경 전주근영중 수석교사 △조영호 충남 부여정보고 교장 △송광섭 경남 도동초 교사 △김태영 한국외대 사범대 교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