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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노동규칙 변경 예고에 우버·리프트 주가 동반 급락(영상)

유재희 기자I 2022.10.12 10:45:33

[美특징주]우버·리프트, 긱워커 고용계약땐 비용 급증 우려
메타, 성장 펀더멘털 악화 분석에 3.9%↓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1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또다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만 강보합에 그쳤을뿐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7%, 1.1%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최근 하루 국채매입한도 및 매입 대상을 확대하는 등 현재 상황이 매우 안 좋다는 시그널을 주면서도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오는 14일 예정대로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자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

여기에 IMF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또 다시 하향 조정한 데다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고 내년 많은 사람이 경기침체를 체감하고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됐다.

이날 종목별로도 악재가 잇따랐다. 우버와 리프트는 미국 정부가 초단기 노동자 보호법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우버(UBER)·리프트(LYFT)

차량공유 기업 우버와 리프트가 두자릿수대 급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근로자 권리 보호를 위해 ‘초단기 노동자(긱 워커)’ 보호법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우버 주가는 전일대비 10.43% 급락한 24.66달러에 마감했고 리프트 역시 12.02% 폭락하면서 11.27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날 미국 행정부는 초단기 노동자를 보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노동규칙 변경을 예고했다. 초단기 노동자들이 사실상 회사 통제를 받는 근로 형태로 근무하고 있지만, 독립 계약자(근무자)로 분류돼 노동법 보호 사각지대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초단기 노동자들이 독립 계약자가 아닌 피고용자로 분류될 경우 기업들은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할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졌다.

미국 정부는 목요일부터 45일간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최종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메타(META)

글로벌 최대 SNS 플랫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 주가가 투자의견 강등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메타 주가는 전일대비 3.92% 내린 128.5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기관인 애틀랜틱 에쿼티스의 제임스 코드웰 애널리스트가 메타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다만 목표주가 160달러는 유지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메타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종전 214달러에서 174달러로 낮췄다.

오는 26일 메타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가 눈높이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제임스 코드웰은 “글로벌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전반적인 디지털 광고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메타의 광고 매출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성장 펀더멘털이 약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메타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3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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