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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잘못 무조건 감싸지 않겠다"…與 민생·소통·투명 국감 강조

경계영 기자I 2022.09.27 10:53:05

국민의힘, 27일 ''국감 종합상황실'' 운영
실장엔 송언석…국민 제안센터도 설치
박진 외교장관 해임 추진엔 "민심 역풍 불 수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당이라고 해서 정부 잘못을 무조건 감싸거나 눈감지 않겠다”면서 민생·소통·투명 국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에서 “국감은 헌법상 3권 분립 원리에 따라 입법부인 국회가 행정부인 정부의 국정을 감사하는 제도로 여당이 됐지만 국회 입장에서 정부가 잘하는지 정정당당하게 제대로 살피는 국감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사전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주 원내대표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국민이 편안하게 잘 살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 정부에 요구하는 ‘민생 국감’ △국민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등 정책 제안을 받아 대신 전달하는 ‘소통 국감’ △모든 자료를 정확하게 밝혀 국민이 판단토록 하는 ‘투명 국감’ 등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이날부터 ‘2022 국감 제안 센터’를 신설해 국민으로부터 정책이나 불편한 점 등을 제안 받겠다는 계획이다. 국감 종합상황실장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맡는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 많은 제안과 제언을 부탁한다”며 “각 상임위 간사와 원내부대표는 상황을 즉각 연락하고 상황실장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현판식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상정하기로 한 데 대해 “민주당이 숫자 힘으로 밀어붙이면 방법이 전혀 없다”면서 “해임 건의안은 교섭단체 대표 간 합의 있어야 상정 가능해 합의 없는 상태에서 상정하지 말아달라고 국회의장에게 간곡하게 요청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외교부 장관은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활동하는 분으로 지장이 있을 수 있기에 국익을 생각해 불신임 건의안을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며 “의석수로만 무리하게 밀어붙인다면 민심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당시 발언과 관련한 진상 규명 방식과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한미 동맹과 관련된 예민한 문제인데 방송 보도의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았고, 지금까지의 MBC 보도 행태 비춰보면 공정한 자세로 만든 뉴스라 볼 수 없다”며 “(진상 규명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호영(왼쪽에서 네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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