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분할하면 신설법인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돼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생산 1위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존속법인도 배터리사업 육성 과정에서 악화했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첨단소재, 바이오사업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여력을 확보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액주주들이 원했던 인적분할의 경우 향후 자금조달에 따른 재무적 부담 확대, 신속한 의사결정 지연 등의 문제점이 있어 성장 잠재력이 훼손될 우려를 내포한다고 진단했다.
지배구조자문위는 또 LG화학이 주주보호를 위해 향후 3년간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분할 후에도 70% 이상의 지분을 유지하기로 약속하는 등 주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배구조자문위는 “분할에 관한 법적, 절차적 하자가 없고 분할을 통한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의도가 없는 단순 지배구조 개편 목적이라 판단된다”며 “주주 보호 장치 외에 석유화학 분야의 체질 개선 등 존속 사업부문의 친환경화를 통한 가치제고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배구조자문위는 주주총회 의결권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장회사협의회로부터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회의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