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각국이 해외로 나간 기업을 다시 불러들이는 ‘리쇼어링’을 앞다퉈 추진 중인 가운데 충남도가 국내 복귀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례 개정과 제도 개선, 현지 설명회 개최를 추진하는 동시에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하는 공격적인 유치 전략을 편다.
충남도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국내 복귀 기업 유치 추진 계획을 마련,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전기·통신장비, 자동차 부품 등 4차 산업혁명 진전에 따라 복귀 잠재력이 높은 첨단기술 기업들을 유치 타깃으로 설정했다.
이들 기업 유치를 위해 우선 국비와 지방비 보조금, 이전 인센티브 등을 투자 규모에 따라 수백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2년 이상 해외 사업장 운영 △해외 및 국내 사업장 실질적 지배(지분 30% 이상 보유) △해외 사업장 청산·양도 또는 생산량 축소(25% 이상) △국내 복귀 시 해외 사업장과 동일 업종 운영 △신규 20명 이상 채용 등이다.
국내 복귀 기업 유치를 위해 충남도는 해외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도내 업체에 접촉, 복귀 의사를 타진한다.
이를 위해 KOTRA를 통해 해외 공장 운영 도내 기업 100여 곳을 파악, 운영 현황과 리쇼어링 가능성을 분석 중이다.
또 지난 3월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올 하반기 ‘충청남도 공유재산 관리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이 조례에는 공장용지 수의계약 및 장기 임대(50년), 임대료 산정 및 감면 등 국내 복귀 기업에 대한 대부료 또는 사용료 감면 규정을 담을 예정이다.
국내 복귀 의향이 있는 기업의 현지 법인 청산 절차 지원을 위해서는 고문 변호사나 관련 분야 은퇴자 등 전문가를 고용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일본 수출 규제 지속 등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치며 국내·외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국내 복귀 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