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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朴을 ‘가시나’라 했던 김무성, 친박당 운운…그냥 둬도 되나”

김미영 기자I 2018.12.26 10:25:39

26일 중진연석회의서 작심발언
언론인터뷰서 ‘계파 발언’ 문제삼아 당징계 요구
“김용태, 당협위원장 자격 안된다면 사무총장도 그만둬야”

홍문종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26일 같은 당 김무성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경고 및 징계를 공개 요구했다.

친박근혜계인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중진연석회의에서 “얼마 전 김 의원이 모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친박당’을 없애버릴 수 있었단 발언을 했다”며 “그냥 넘어가도 되는 건가. 계파 발언한 게 아닌가”라고 문제제기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신하였다, 신하 대접을 받았다고 했다”며 “김무성 의원이 대통령을 ‘가시나’라고 불렀으면서 대통령 대접을 했던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말하라면 수많은 사건을 말할 수 있지만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김병준 비대위원장, 당을 이끌어가는 분들이 뭐라 말을 꼭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촉구했다.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가 당선 일성으로 ‘계파 발언’ 의원에 대한 징계를 예고했던 점을 염두에 둔 요구로 읽힌다.

홍 의원이 문제 삼은 건 김무성 의원이 이달 중순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바른정당에 왔다면 친박당은 사라졌을 것”, “나는 박근혜를 ‘동지’로 여겼지만, 박근혜는 나를 ‘신하’로 생각했다”고 한 발언 등이다.

한편 홍 의원은 비대위의 당협위원장 교체 추진에 대해서도 “좋은 의도였지만 치명적인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그러면서 분당 책임을 이유로 지역위원장에서 사퇴한 김용태 사무총장을 향해서도 “용단을 내렸지만, 총장직도 그만둬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당협위원장 자격이 안된다고 하는 분이 어떻게 사람들 공모하고 당협위원장을 임명하는 데 속해 있을 수 있나”라며 “서울시장에 나가려 한다는 둥 여러 소문 많아서 진정성을 의심 받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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