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가 차기 주한 미 대사로 한국계 미국인 빅터 차 미 조지타운대학 교수를 내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 차기 주한 미국 대사 내정자로 알려진 빅터 차 미국 조지타운대학 교수. (사진=CSIS 홈페이지) |
|
빅터 차는 2004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이사회(NSC) 아시아 담당 국장 출신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 임기 중 미국을 대표해 북한과 북 핵무기 개발 계획에 대해 수차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현재는 미 워싱턴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겸 조지타운대 아시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가 차기 대사로 정식 지명되면 미 상원의 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돼 전임 오마바 정부가 임명했던 마크 리퍼트 현 대사를 대체하게 된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본토를 직접 겨냥하는 북한의 핵탄두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이라는 가장 큰 외교 문제와 마주하고 있는 만큼 주한 미 대사 선임에 오랜 기간 고심했다고 전했다.
빅터 차는 로이터의 내정 여부 확인에 응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앞선 7월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 대북 문제 해결을 위해선 중국을 협상의 중심으로 삼아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 이는 대북 문제 해결에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트럼프 정부의 관점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 북한 핵무기 개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07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자 회담에서 빅터 차(왼쪽) 당시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이사회(NSC) 아시아 담당 국장이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AFP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