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미국 자동차 소재업체인 ‘콘티넨털 스트럭처럴 플라스틱스(CSP)’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CSP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주요 완성차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대형 차부품 업체다. 탄소섬유 등 경량 복합 소재와 자동차 패널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5억5000만달러(약 6500억원)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 중국, 프랑스, 멕시코 등 4개국에서 15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수는 총 3200여명이다.
특히 자동차 경량화 소재 생산량이 연 8만5000t으로 북미 지역에서 가장 많고 첨단 경량화 소재 등 관련 특허를 50개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중 CSP 인수를 위한 서류 접수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독일 화학업체 바스프와 일본 미쓰비시도 CSP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CSP 지분 100%를 6억달러에 인수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의향서 제출이 완료되면 실사 등을 거쳐 오는 8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한화는 독자 진출보다 기존 거래업체 인수를 통한 공략이 효과적이라는 판단 하에 미국 업체인 CSP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미국 자동차 부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에서는 한화의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해 문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초 한화테크윈(012450)이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지분 매각을 통해 2800억원을 확보했고, 테크윈의 한화종합화학 지분도 모두 매각해 4400억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화(000880)는 올해 말 예정됐던 한화테크윈 인수금 납부일을 내년 말로 1년간 연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