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순위에 청약 마감한 경우도 60가구 모집에 160가구가 지원, 2.6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전용 75㎡A 타입 1개에 불과했다. 75㎡B·C와 84㎡A 등 3개 타입은 1·2순위에서 미달돼 3순위에서 겨우 정원을 채웠다.
경기 하남시도시개발공사가 직접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위례 에코앤캐슬은 올해 위례신도시 분양 물량 중 유일한 중소형 단지로 4·1부동산대책 시행에 따른 5년간 양도소득세 전액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분양 전 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전 타입 1순위 마감은커녕 일부는 3순위 마감조차 실패하자 4·1대책의 약발이 끝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에코앤캐슬의 부진이 분양가 책정 때부터 이미 예고된 결과란 반응이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하남시 등 3개 지방자치단체에 나눠져 있어 행정통합을 이루지 못하는 이상 단일 신도시로서의 위상을 갖기 어렵다는 태생적 맹점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송파와 성남, 하남에 각각 위치한 단지들의 분양가를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위례 에코앤캐슬은 행정구역상 하남시에 속하지만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대로 인근에 분양한 하남미사지구의 900만원대보다 45%(400만원)나 비싸다. 지난 12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하남미사는 A18·19구역 일반공급 1241가구 모집에 2676명이 청약, 평균 2.1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돼 대조를 보였다.
지난달 위례신도시 첫 분양에 나섰던 현대엠코의 중대형 단지인 ‘위례 엠코타운 플로리체’는 평균 1.63대 1로 순위내 청약 마감됐지만, 1순위 마감은 95㎡D 1개 타입 뿐이었다. 이곳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680만원선으로 현재 계약률은 76%선이다.
올 하반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국내 빅3 건설사가 위례신도시에 분양할 물량도 모두 하남과 성남지역에 위치해 이번 청약 결과가 분양가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위례는 별도의 통합관리기관이 생기지 않는 한 입주 후 단일 생활권으로 인식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분양가 결정시 인근 송파구나 판교신도시 등과 비교하기보다는 단지가 입지한 관할 시·군·구의 시세를 따라야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