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삼성전자(005930)의 `욕설 파문`과 관련한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8일 기자와 만나 삼성전자의 `막말`에 대한 사과를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엔지니어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의 성격이 좋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방수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센터장 전무는 "겸손하고 당당하며 자신감 있게 이번 일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회의 결과를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화요포럼에서 3D TV 기술을 설명하며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가 `멍청한 XX`들 밖에 없는 것 같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내부에서 논란이 거세지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7일 김 전무에게 욕설했는지를 묻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
이에 대해 김 전무와 삼성전자 측은 22일 LG디스플레이에 사과 서한을 발송했다.
김 전무가 보내온 사과 서한에는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한 사실이 있다. 이에 대해 사과하는 바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를 마친 뒤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해당 임원이 충분히 반성하고 자기 성찰을 거친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 동안 상식 이하의 발언을 인내해 온 당사 임직원들의 성숙도와 자신감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경쟁사 간 소모적인 감정싸움을 끝내고, 존중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경쟁을 기대한다"며 "아울러 공개적인 비교시연 등을 통해 시장과 소비자들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 자리가 마련되기를 다시 한 번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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