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이스타항공 회장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매출 목표는 국내선 1000억원, 국제선 500억원"이라며 "올해 매출 1500억원을 목표로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항공업계는 초기 투자 부담 탓에 취항 후 3년 이상 운항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스타항공이 사업 2년차에 흑자를 내겠다는 것은 상당히 공격적인 경영목표를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선 매출 목표도 작년의 2배로 잡았다. 작년 1월7일 김포~제주 노선에 첫 취항한 이스타항공은 작년에 국내 노선 4개에서 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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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작년에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항공기 1대당 평균 8개월 운항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 2배 성장세를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올해 탑승객 목표는 160만~180만명"이라며 "국내선 2곳도 추가 취항하기 위해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춘추항공도 춘추여행사를 통해 취항 2년 만에 흑자를 이루었기 때문에 이스타항공도 충분히 승산이 있단 입장이다.
이스타항공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부정기선을 운항하면서, 정기 취항지를 검토하고 있다. 작년 12월 말레이시아 쿠칭과 일본 고치 노선에 전세기를 취항했고, 오는 4월 중국 상하이를 정기 취항할 계획이다.
양 사장은 "올해 상하이 엑스포가 열리기 때문에 오는 4월 하순에 중국 상하이에 정기 취항할 예정"이라며 "한중일 노선이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중국 심양과 일본 도쿄 인근 지역을 정기 취항지로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 737 제트기 5대를 보유한 이스타항공은 올해 B737-800 기종 3대를 도입해 국제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이스타항공 탑승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날 낮 12시10분 김포발 제주행 ZE209편에 탑승한 최한(39) 씨는 이스타항공 100만번째 승객으로, 동남아시아 여행상품권 2매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