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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클리닉]피부암, 다학제 협진으로 진단.제거.재건까지 원스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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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5.07.09 06:43:11

고려대안산병원 피부암센터, 정밀한 절제·재건으로 피부암 치료에 나서
뿌리까지 제거하는 ‘종양 절제 수술’ … ‘재건 수술’로 기능·미용 동시에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23년 개소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피부암센터는 성형외과, 피부과, 병리과 등 7개 진료과 전문의가 협력하는 다학제 수술 시스템을 운영하며 최소 절제로 최상의 치료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정밀한 절제와 재건, 피부암 치료의 중심 ‘피부암센터’

피부암은 신체 일부를 절제해야 하는 치료로 이어질 수 있고 피부 깊숙이 침투할 경우 빠르게 전이돼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2024년 발표된 보건복지부의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피부암(C43~C44) 발생 건수는 2018년 6, 893건에서 2022년 8, 135건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대안산병원 피부암센터는 증가하는 피부암 의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성형외과, 피부과, 병리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유방내분비외과, 방사선종양학과, 혈액종양내과 등 7개 진료과가 긴밀한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진단부터 종양 제거, 재건까지 원스톱 치료 시스템을 제공한다.

피부암센터에서는 암 병변을 정밀하게 제거한 후 남은 피부와 연조직 결손에 대해 다양한 재건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병변 부위를 최소한으로 절제하면서도 정밀 현미경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병행하며 기능적·미용적으로 환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추구한다. 김덕우 성형외과 교수는 “피부암센터에서는 피부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기능적·심미적 손상을 최소화해 일상으로의 조기 복귀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뿌리까지 제거하는 ‘종양 절제 수술’

피부암의 근본 치료법은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적 완전 절제로 모즈 미세도식 수술(Mohs Micrograghic Surgery, 이하 ‘모즈 수술’)이 가장 흔한 수술법으로 꼽힌다. 이 수술법은 피부암을 단계적으로 절제하고 현미경을 통해 절제한 조직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암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김일환 피부암센터장(피부과 교수)은 “모즈 수술은 완치율이 가장 높고 재발률도 낮은 수술”이라며 “정상 조직의 절제를 최소화할 수 있어 얼굴 등 두경부 부위에서 미용적·기능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암센터는 병변을 10배 이상 확대해 관찰할 수 있는 더모스코프(Dermoscope)를 2001년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오랜 기간 더모스코피 검사법의 교육과 임상 경험을 축적해 왔다. 최근에는 디지털 더모스코피 기구(Dz-100, Canon)로 업그레이드해 감별진단 등에서 높은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

‘재건 수술’로 기능과 미용 동시에

피부암 재건은 기능 회복과 미용적인 부분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치료다. 흉터가 덜 생기고 피부의 함몰을 최소화해 수술 후에도 얼굴의 전체적인 윤곽을 자연스럽게 유지해야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손 부위 주변의 피부를 사용해 재건하는 국소피판술, 신체 다른 부위에서 피부를 떼어 이식하는 피부이식술, 그리고 고난도의 유리피판술 등 다양한 재건 수술 방법이 적용된다. 최근에는 고령의 환자들을 위해 앞서 언급한 수술 방법에 조직공학적인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소마취로 간단히 수술하고 신체적 부담을 줄여 빠른 회복을 도모하는 등 기존 치료 방법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태열 성형외과 교수는 “피부암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높지만 어르신들은 전신마취나 큰 수술에 대한 걱정 때문에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조기 진단 시 국소마취만으로도 간단히 수술할 수 있는 만큼 의심되는 병변이 생기면 망설이지 말고 내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부암센터는 정밀의학 기반의 진단 고도화, 고난도 재건술 기술 축적, 다학제 진료 시스템 강화를 통해 경기 서남부지역 피부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추후 병원 마스터플랜에 따른 외래 진료 공간 재배치가 이뤄지면 진료과 간 이동 동선이 줄고 협진체계가 더욱 긴밀해져 환자 중심의 유기적인 진료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일환 센터장은 “진료 동선 최적화, 협친 체계 고도화, 연구 및 교육 기능 확대를 통해 피부암센터는 예방, 진단, 치료, 재건,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전문센터로 한층 더 도약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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