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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같은 경우 ‘나를 밟고 가라’면서도 당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던, 스스로 희생하려고 하는 모습이 있지 않았느냐”며 윤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두고 “상당히 좀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자칭 보수주의자를 향해 “보수의 가치는 법치주의와 헌법을 수호하는 것”이라며 “위헌을 했던, 그럼으로써 탄핵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너무 크게 미련을 갖지 말고 앞으로는 헌법 수호를 더 엄하게 생각하는 보수주의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합리적 보수 또는 중도층을 생각한다면 국민의힘이 마치 어떤 특정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일을 해낼 수 있는 정당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이고 헌법을 수호하고 법치주의를 지향하는 정당이다’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진행자가 ‘윤 전 대통령이 탈당을 고려하지 않는 모양새’라고 질문하자 “그분은 2년 6개월 동안 항상 아집과 독선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며 “파면당한 대통령이면 자숙하고 좀 국민께 죄송하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더 맞는 자세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전날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는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표현했는데 윤 전 대통령으로 인해 고통받고 지금도 감옥에 있는 그분들과 그 가족들을 좀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거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있느냐, 저는 그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못 들어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지 않는가’라는 생각도 든다”며 “그런 부분은 대단히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자신을 비롯해 국민의힘 내에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혔던 의원들에 대한 징계 및 탈당 요구가 이뤄진 것에 대해 “그런 주장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도 “우리 당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당이 좀 바른길을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헌법을 위반한 사람이, 그 죄지은 사람이 징계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저는 헌법을 위반한 적도 없고 법을 위반한 적도 없다. 헌법을 위반하고 법을 위반한 사람은 그분들이 아주 존경하고 있는 그분 아니냐. 그러면 이치적으로 봤을 때 헌법을 위반한 분을 징계해야지 아무런 죄짓지 않는 사람이 징계를 받는다는 건 어불성설이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