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시장은 백원국 국토교통부 교통담당 2차관에게 용인의 숙원인 3개 철도사업(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경강선 연장, 분당선 연장)의 상세한 내용이 담긴 자료를 주면서 “세 철도 사업 모두가 반도체 산업 발전과 직결된 것이니 많이 도와 달라”고 했다.
특히 경기남부광역철도와 관련해 이 시장은 “용인과 수원, 성남, 화성 등 4개 도시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증진할 수 있고, 공동용역 결과 비용대비편익(BC)값이 1.2가 나올 정도로 높은 경제적 타당성이 확인된 사업”이라며 “4개 도시에 광범위하게 형성된 반도체 생태계의 확장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니 내년에 수립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관련한 예산을 확대해서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 등 신규사업으로 반영할 철도 사업을 늘려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상일 시장은 같은 날 열린 ‘제7차 국가산단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에서도 진현환 1차관 등 국토부 관계자들에게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 수립과정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과 GTX플러스 3개 사업의 경중, 경제성 등을 냉철하게 비교검토해 주고, 국가철도망 계획 예산을 확대해서 경기도 철도사업 반영 숫자를 확대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에 자료로 제출했을 GTX 3개 사업의 BC값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에 대한 4개 시의 공동용역 결과(BC값=1.2)와 비교하는 등 어떤 사업이 효과가 클지 철저히 따져봐 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잠실종합운동장에서부터 성남과 용인, 수원, 화성까지 50.7km 길이 광역철도를 건설하는 민간투자사업이다. 하나은행과 동부엔지니어링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 중이며, 총사업비는 5조2750억원 규모다.
철도가 경유하는 4개 지자체가 공동추진하는 이 사업은 국토부가 이번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광역단체별 우선순위 3개 사업을 지정하라고 요청하면서 경기도와 지자체간 갈등이 불거졌다.
용인시와 성남시 등은 경기도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사업인 GTX-플러스 3개 사업(GTX-G·H 신설, C 연장)을 우선순위에 올렸다며 해당 사업들의 용역결과를 공개하라고 공세를 펼쳤고, 경기도는 이에 “철도정책이 정치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맞받아치며 정면충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