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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F는 최근 통상당국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새로운 국가 간 협력 체계다. 양국 간 무역·투자 촉진을 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 구속력 있는 조약을 만들기보다는 공급망이나 그린, 디지털, 바이오 등 통산 현안을 부담 없이 논의 후 즉각적인 협력 방안을 찾자는 취지다. 기존 자유무역협정(FTA)은 교역 확대를 위한 구속력 있는 조치가 이뤄지지만 그만큼 오래 걸려 급변하는 통상환경 변화 대응에 한계가 있다.
브라질은 우리의 12번째 TIPF 체결국이자 남미 첫 체결국이다. 정부는 올 초 아랍에미리트(UAE)와의 TIPF 체결을 시작으로 △도미니카공화국 △헝가리 △바레인 △폴란드 △마다가스카르 △우즈베키스탄 △핀란드 △에티오피아 △카자흐스탄 △카타르와 TIPF를 맺었다.
브라질은 인구 2억1500만명(7위), 국내총생산(GDP) 1조9200억달러(11위)에 이르는 남미 최대 경제강국이다. 니켈, 리튬, 희토류, 흑연 등 핵심 광물 매장량도 많다. 우리는 브라질과 1959년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외교 관계를 맺었다. 특히 최근 신산업화(Neo Industrialization)란 이름으로 4년간 3410억달러를 투자하는 신성장 가속화 프로그램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우리 기업의 투자 기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내년 11월 브라질에서 제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양국 협력이 확대하리란 기대도 있다.
양측은 앞으로 연례 TIPF 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 추진하고, 양국 교류 기업 간 애로사항을 정부 차원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안 본부장은 “TIPF를 통한 호혜적 협력 사업 추진으로 브라질과의 경제협력의 깊이와 폭을 더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