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5일) 오후 10시50분 청문회 정회 후 자리를 이탈했던 김 후보자는 속개후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권 위원장은 청문회를 하루 더 진행하는 ‘의사일정 변경의 건’을 표결에 붙였다. 이 안은 야당 단독으로 통과했고 6일 오전 다시 개최됐다.
|
그는 “김행 후보자는 인사청문을 망각하고 있다”면서 “자격 미달 후보자에 대한 윤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가위 소속 다른 야당 의원들도 김행 후보자가 무단으로 복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난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이런 식으로 파행시켜놓고 국민과 국회를 모욕하면서 임명을 다시 강행한다면 그거는 정말로 국민을 모욕하고 국회를 또다시 모욕하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여성가족부를 대하는 태도가 참 개탄스럽다”면서 “그 전 김현숙 전 장관 인사청문회가 최악이라고 여겼는데, 그것보다 더 최악의 후보가 와서 인청 도중 도망가는 사건이 벌어질 것이라 누가 상상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원택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가 청문회를 나가고 돌아오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 인청법 개정을 검토해서 적어도 산회가 되기 전에는 나갈 수 없는 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여가위 야당 간사인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위원장의 진행이 편파적이다, 사과해야 들어온다’고 주장하는 게 있어서 국민의힘 대기실에 3번을 찾아갔다”면서 “‘이런 사태를 초래한 불성실한 태도를 후보자가 사과하면 위원장도 사과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답변은 묵묵부답이었다”고 했다.
신 의원은 “대기실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후보가 웃고 떠드는 게 밖에까지 들렸다”면서 “상당히 부적절한 사태를 경험했는데, 여당 의원들께 유감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여가위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끝나자 권 위원장은 “후보가 없어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수 없다”면서 “자정까지 기다리겠다”고 산회를 선언했다.
그러나 여가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야당 단독으로 인사청문회가 속개된 것에 항의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가위원장에 대한 사퇴도 촉구하고 있어 청문회 재개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