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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 ‘프레디’에 말라위·모잠비크서 100여명 사망

김상윤 기자I 2023.03.14 11:34:31

발생한지 한달 넘어..역대 오래 지속한 열대성 폭풍
마다가스카르 피해자 포함 134명 사망..피해 늘어나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싸이클론 프레디가 아프리카 말라위와 모잠비크에 강타해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CNN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클론 ‘프레디’가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한 주택을 강타했다. (사진=AFP)
찰스 칼렘바 말라위 재난관리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업중심지인 블랜타이어에서 85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말라위에서 99명이 숨졌고, 약134명이 부상을 입었다”면서 “사망자수와 부상자 수는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근 모잠비크에서도 8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현지 보건 당국이 전했다.

지난 주말 모잠비크에 상륙한 프레디는 이날 모잠비크 북쪽의 말라위까지 강타해 1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말라위 정부는 남부지역에 재난상태를 선포하고 남부 10개 주의 학요에 대해 15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라자루스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은 “정부는 비상사태에 대응하고 있고, 모든 피해 지역에 긴급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번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가족에 대한 국내외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6일 호주 서북쪽 앞바다에서 시작된 프레디는 인도양을 가로질러 21일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를 강타한 뒤 24일 모잠비크에 상륙했다. 이후 프레디는 이례적으로 방향을 틀어 마다가스카르에 재차 상륙한 뒤 더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하고 다시 모잠비크에 상륙했다.

프레디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말라위 99명, 모잠비크 17명, 마다가스카르 18명 등 최소 134명이 사망했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2월 6일 호주 서북쪽 앞바다에서 시작된 프레디는 가장 오래 지속한 열대성 폭풍이 될 전망이다. WMO측은 “매우 드문 폭풍”이라며 “믿을 수 없고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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