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신년인사회 분위기를 전하며 “김건희 여사가 저한테 ‘지금도 대통령이 많이 어렵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바뀌었지만 국회에선 우리가 어떤 것도 적극적으로 뭘 할 수가 없는 만큼, 지금도 야당 의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치열하게 일해달라는 당부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말씀을 들으면서 상당히 정치 감각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당시 김 여사가 황보승희 등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에게 “여성 의원들이 잘해줘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선 “아마 여성이 상대적으로 섬세함이 있기 때문에 약자와의 동행이라든가, 복지 사각지대 등 놓치기 쉬운 부분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봐달라라는 당부로 해석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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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인 조 의원은 “김대중 정부 이희호 여사 때는 1년에 청와대 영빈관을 많게는 4번까지 들어간 적이 있다. 여성계 오찬, 여성 언론계 오찬을 많이 했다”며 “여성 복지에 대해선 전통적으로 대통령 부인이 많이 역할을 했고 이희호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까지는 계속 청와대 영빈관에 갔었다. 오히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때는 한 번도 간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김건희 여사만 보폭 넓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김 여사에 대해 “가장 좋은 내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수사 협조”라면서 특검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그런 걸로 이재명 사법 리스크, 대장동 부패 게이트를 비롯한 각종 의혹이 덮이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2013년부터 불거졌다. 그리고 (윤 대통령과) 결혼 전의 일이었다고 한다. 또 박범계 법무부 장관 때 특수부 검사들, 증권거래 관련 유능한 검사들로 수십 명 팀을 짜서 2년 동안 샅샅이 뒤졌다. 의혹이 있는데도 그냥 넘어갔다면 박범계 검찰, 추미애 검찰이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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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발언이 나온 상황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면서 밝혀진 게 신현영 (민주당) 의원의 닥터카 사건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회의장 도촬”이라며 “신현영 의원 건에 대해서 질의를 하니까 맞은편에 있던 유족분들이 이름을 부르고 일어섰다 앉았다 하고 격앙돼서 소리를 지르셨다. 그런데 민주당 의원들과 같이 그랬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그 장면을 보고 저도 충격을 받았다. 물론 유족의 아픔을 헤아리지만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해서 질의했다고 맞은편에 앉은 의원에게 거의 고함지르시면… 저도 ‘이렇게까지 상임위를 운영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고) 여기에 대해서 트라우마가 강하다”며 “우리가 국정조사 특위에서 합의할 때 의료 체계의 응급성과 적절성 문제를 따지기로 했다. 그렇다면 신현영 의원 것도 따져야 되는 거다. 그런데 신현영 의원 사안만 물어보면 민주당과 유족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고함을 지르고 하니까 제가 (‘같은 편이네’ 라고) 혼잣말을 한 것 같은데 그게 어떻게 녹음이 됐을까. 용혜인 의원이 거기에 대해서도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에서 조 의원이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 탑승 논란을 집중적으로 캐묻자, 유족들은 ‘진상 규명과 동떨어진 정쟁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조 의원은 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 “같은 편이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전날 “저희가 쓴소리를 하면 다른 편인가?”라며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