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시 외국인 생활인구 분포’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시가 보유한 생활인구 빅데이터를 통해 외국인 밀집지역의 생활인구를 파악, 외국인주민 지원정책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이민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협력해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먼저 서울에서 장기체류하는 외국인 생활인구(KT 가입자 중 국내에 90일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를 주거지역과 생활지역으로 나눴다. 또 해당 지역을 기점으로 올 4월 4일 오전 3시와 같은 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시 25개 자치구 및 425개 행정동별로 생활인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425개 행정동별 주·야간 장기체류 외국인 생활인구를 보면 서대문구 신촌동, 마포구 서교동 일대가 서울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이 모이는 신흥 밀집지로 부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생활인구는 서대문구 신촌동, 영등포구 대림2동·대림3동, 구로구 구로2동, 마포구 서교동, 종로구 혜화동, 광진구 화양동, 강남구 역삼1동, 광진구 자양4동, 구로4동 등의 순으로 높았다.
또한 서울시 장기체류 외국인 등록인구 추가 분석 결과, 출신국적 및 언어권별로 집거지를 형성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치구별로 체류 자격 및 연령별 분포 차이도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언어권별로는 서남권은 주로 90% 이상이 중국어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용산·서초·강남은 영어권이 많고, 중랑·광진·성북 등 서북지역에서 최근 몽골어권이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대별 분포는 대학 인근 동대문·서대문·성북·광진·종로 등에는 20대 인구가 많으며, 용산·강남·서초·송파 지역에는 30~40대가 높은 분포를 보였다. 서남권 지역은 50대 이상 인구가 높아 고령화 추세를 보였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자치구별 밀집하는 외국인 생활인구 특성에 맞는 정책들을 마련,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