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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가 2021년 신고한 재산은 69억2000만원 수준이다. 그는 앞서 지난 2018년 인터뷰에서 “1990년대 후반 IT 붐이 일었을 때 주식으로 번 돈을 밑천으로 사업체를 운영해 재산을 불렸다”고 밝혔지만 상당 부분 의문점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TF는 △1991~1999년, 성인 이후 사업 자금 마련 시기 △2000~2011년, 대학 강사 및 코바나컨텐츠 대표 취임 시기 △2012~현재, 휸 후보와 결혼 후 등 세 시기로 구분해 김씨의 재산 형성 과정을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2001년 송파구 소재 아파트를 매수하는데, 그전까지 초등학교 실기강사를 한 것이 대부분인 상황이었다. 또한 2006년 10억원을 훌쩍 넘는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를 매수할 당시에도 상당한 현금이 필요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김씨의 이력서를 고려하면 이를 충당할 충분한 경제활동은 아니었을 것으로 TF는 보고 있다.
아울러 2009년과 2010년 22억원 규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하는데, 대학 강의료와 코바나컨텐츠 월급 200만원을 받던 김씨가 10억원 이상의 부동산과 20억원이 넘는 주식 투자를 했다는 점은 ‘90년대 후반 주식으로 번 돈을 밑천 삼아 사업체를 운영해 재산을 불렸다’는 김씨의 주장과 배치된다는 게 TF의 주장이다.
TF는 김씨가 대학 강의와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로 재직 등 경제활동을 시작한 이후 20여년간 확인 가능한 소득은 7억7000만원 상당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김씨가 2021년 신고한 재산(69억2000만원)과 비교하면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현안대응TF 단장은 “김씨의 학력과 경력 의혹 외에 재산증식에 대한 의문점도 많다”며 “대학 강사료와 코바나컨텐츠 월급 200만원이 주요 수입원이었던 김씨가 어떻게 30대에 수십억원의 주식과 부동산을 매수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산 증식과정에서 불법 증여가 있었는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차익을 실현한 것은 아닌지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의 배우자는 공적 검증의 대상인 만큼 김씨의 재산형성 과정을 명확히 공개하고 국민적 의문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