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은퇴 후 귀산촌 시 희망하는 활동 분야는 산림치유, 숲해설 등 산림복지전문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5년간 시니어 산촌학교 교육생 대상으로 진행한 예비 귀산촌인 특성 분석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시니어 산촌학교는 2016년부터 사회혁신활동의 일환으로 국립산림과학원과 유한킴벌리㈜,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이 공동 추진한 사업이다. 이를 통해 도시민의 귀산촌에 대한 인식 전환 및 귀산촌을 희망하는 시니어를 위한 전문 교육을 제공했다. 모두 7차례의 교육과정에서 268명의 교육 수료생을 배출했고, 기수당 평균 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은퇴를 앞둔 도시 거주 시니어 계층에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시니어 산촌학교 교육생을 대상으로 귀산촌 시 희망하는 활동 분야를 조사한 결과 ‘산림복지전문업 경영’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전체의 36.8%로 가장 높았다. 산림복지전문업은 산림치유, 숲해설, 유아숲지도, 등산 등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으로 올해 5월 기준 전국 884개 산림복지전문업과 5917명의 전문인력이 등록돼 있다. 그러나 현재 귀산촌 교육 대부분은 임업 재배기술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산림복지서비스업에 특화된 교육과 정보 제공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시니어 산촌학교 교육생의 만족도 특징을 살펴본 결과에서는 귀산촌 준비단계에 있는 도시 거주 시니어들은 교육을 통한 지식의 습득보다 같은 목적을 가진 교육생 간의 유대 관계 형성 및 친분 관계 상승 등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높은 성취감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인식을 반영해 일부 변화된 교육을 진행했던 제7기의 교육에서는 교육전 조사된 교육 기대(3.7점)보다 교육 후 조사된 성취도(3.92점)가 더 높아졌다. 좋은 인간관계 형성(+0.85점), 공동학습 및 활동 참여(+0.48점)와 같은 교육생 간의 네트워크 활동이 교육 성취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정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장은 “예비 귀산촌인 이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귀산촌 후 산림복지전문업이 가장 선호된 만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국립산림과학원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