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열린 중간 점검 회의는 지난 달 28일 남 총장이 긴급 주요 지휘관회의를 열어 격리 장병 기본권 침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오는 9일까지 육군 방역관리체계 집중진단 기간 운영을 지시한 이후 현재까지 조치한 내용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다.
논란 이후 육군은 코로나19 격리 병사의 고립감 해소를 위해 휴대폰 사용시간을 확대했다. 기존 평일 일과 이후와 주말에만 사용을 허용하던 것에서 평일 일과 중 사용까지 확대한 것이다.
급식 부분에서는 자율 배식이 제한되는 격리 장병에게 선호 메뉴가 부족하지 않도록 우선적으로 충분하게 배식하고 이를 현장에서 간부가 직접 확인하고 감독하는 체계를 갖춰 시행토록 했다.
‘과잉방역’ 논란이 일었던 육군훈련소의 경우 생활관 단위 활동과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세면과 양치, 샤워가 매일 가능하도록 했다. 화장실 사용도 기다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취침 중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없앴다.
이를 위해 육군본부는 예방적 격리 조치된 훈련병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온수 샤워가 가능한 급수 및 샤워시설을 추가로 설치했다. 이동식 화장실과 야외 간이세면장 등의 시설물 설치도 준비하고 있다.
육군은 “오는 9일까지 육군 방역관리체계 집중진단 기간으로 운영하면서 각급 부대 용사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렴해 장병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방역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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