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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 구분 '똑똑하게' 세아베스틸, 자동판정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경계영 기자I 2020.09.14 10:19:48

군산 소형 압연 생산라인에 구축
로봇팔 스파크→카메라로 구분…편의성·정확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세아베스틸이 특수강 강종 구분에 머신비전 기술을 적용한다.

세아베스틸(001430)은 군산공장 소형 압연 생산라인에 머신비전 기술을 활용한 ‘스파크 자동판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특수강 강종 고유의 특성에 따라 마찰할 때 발생하는 스파크 형태가 다르다는 데 착안해 개발됐다. 종전엔 작업자가 제품에 스파크를 발생시켜 육안으로 형태를 확인하고 주관적 판단으로 종류가 다른 강종을 구분했다면, 이제 로봇 팔이 발생시킨 스파크 형태를 설비에 부착된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강종을 구분한다. 작업 편의성과 정확도를 높아졌다.

세아베스틸은 시스템의 강종 판정 정확도를 높이고자 지난 1년 6개월여 동안 각 강종의 제품 표면에서 발생하는 스파크를 이미지 데이터로 변환해 관련 데이터 2만건가량을 축적했다.

특수강 제품은 일반 철강 제품과 달리 내구성, 내열성 등 수요처가 원하는 강종의 스펙대로 생산해 납품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품 판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다른 성질을 지닌 강종이 혼입되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세아베스틸이 다른 강종 혼입을 막고 제품 관리의 완성도를 높이려 다각도로 해결 방안을 모색한 이유다.

세아베스틸은 스파크 자동판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검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혁신적으로 줄이고 생산 품질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세아베스틸은 2018년부터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공정 솔루션 구축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해당 분야 전문가 집단과 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디지털 혁신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세부 과제를 실행하며 전사적 변화와 미래 산업을 대비했다.

실제 지난해 5월 특수강 제품의 마감 품질을 좌우하는 ‘직각도 모니터링 시스템 ACM’을 소형 압연 라인에 마련했다. 생산 전반에 걸쳐 제품의 공정 단계를 추적하는 ‘소재 트래킹 시스템’, 작업자의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방지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불안전 행동 및 사고 발생시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려주는 디지털 경보시스템 등도 구축하고 있다.

홍성원 세아베스틸 생산기획실 이사는 “세아베스틸이 2018년부터 9개년 계획 아래 추진하는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 성과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노력해 위험요소와 업무 비효율을 제거함으로써 안전한 공장, 최상의 품질을 구현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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